NOTICE  |  말많은마리 070808

(앞의 글에 이어서)

내가 다니고 있는 대학ㅡ모든 대학ㅡ은 나에게 신화적, 은유적 상상력을 제공하지 못한다. 오로지 사실적 상상력, 즉 세 번째 부분만을 채워주는 곳이기에 다른 부분은 내가 노력해서 채워야 하는 고유의 몫이다. 여기서 게을러지고 사실적 상상력에 탐닉하게 되면 졸업하고 연봉은 얼마나 받을지, 서울에 30평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는 얼마나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취직하기 위해 토플과 토익은 어디서 공부해야 하는지, 라는 수준의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앞의 것들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 오로지 그 수준에서만 매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수준부터는 자신이 일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 아래에 놓인 사실을 부지불식 간에 깨닫게 되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된다. 그 때쯤 되면 정신에 몸이 반응하여 신체리듬도 깨지고, 밥도 안 먹히고, 상상은 커녕 앞으로 남은 마감들 수를 세면서 '이렇게 살아서 뭐하자는건지,' 따위의 불쌍한 자기동정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 좋아서 바친 열정들 앞에서 나는 너를 위해 희생했노라, 하며 '이제는 내 것 아닌 열정들아.'를 외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것은 일이 넘쳐서 주객이 전도된 상황 뿐만 아니라,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을 가꾸기 위한 시간이 생활 속에서 따로 마련되지 않는 경우에도 그렇다. 많은 사람들에게 '명상'이 중요한 이유는 그 때문이다.

'명상'은 자신을 정리하고 앎과 삶을 통일하는 과정이다. 명상이 꼭 요가와 같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명상은 시나 소설을 읽고, 리뷰를 써야한다는 압박에 상관없이 흠뻑 빠져서 영화를 보고 펑펑 울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정리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고, 뭐 그런 끄적거림, 망설임, 움츠림 모두가 하나같이 너무나 소중한 명상의 시간들이다. 얼마 전에 또 언제나처럼 끄적거리다가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세 가지 트랙에 따라서 분류해 보기로 하였는데, 신화적 상상력이나 은유적 상상력의 부분이 고갈되면 침울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스케쥴러의 달력을 한 달에 세 페이지 정도 할애하기로 하고 신화적, 은유적, 사실적 상상을 위한 페이지를 따로 기획하려다가, 이 방법보다는 '앎'과 '삶'을 위한 상상의 페이지로 나누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했다. 이제 이 달력을 얼마나 균형있게 채워나갈지, 기획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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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라 생각하면 보통 좌선을 떠올리지만 일상의 흐름에서 미묘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는 것 또한 좋은 명상법입니다.
mari님의 글을 재미있게 보고 오늘도 좋은 생각 하나 얻어갑니다. ^^
2006/09/27 01:04
음, 맞아요. 버스에서 왔다갔다 할 때 곰곰이 생각하거나 일기쓰는 것도 모두 명상인 거 같아요.

2006/09/27 01:47

이 위치는 유익한뿐 아니라 재미있는다!
2008/03/13 02:54

아주 재미있는 지점. 감사.
2008/03/1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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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07:17

중대한 위치 축하!경이롭 위치!
2008/03/13 07:57

그런 경이롭 위치를 위해 많게의 감사!
2008/03/13 08:45

친구는 너의 위치의 현재 팬이 되었다!
2008/03/14 03:42

그런 경이롭 위치를 위해 많게의 감사!
2008/03/14 04:37

아주 좋은 나는 위치 그것을 감사 좋아한다!
2008/05/23 04:25

나의 너의 친구는 위치의 현재 팬이 되었다!
2008/05/23 04:55

너의 방문한 위치를 즐기는!
2008/05/23 05:31

많은 감사 위치! 우수한 나는 너의.
2008/05/23 06:01

이 위치는 아니라 유익한뿐 재미있는다!
2008/05/24 00:09

여보세요, 좋은 아주 위치!
2008/05/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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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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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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