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말많은마리 070808
달려라, 아비  김애란 지음
2005년 한국일보 문학상의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되며 평단의 주목을 모은 80년생 소설가 김애란의 첫 단편집이 출간됐다. 표제작 '달려라, 아비'를 비롯, 아버지의 부재와 가난 등으로 상처입은 주인공이 원한이나 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기긍정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단편 9편이 실렸다. 일상을 꿰뚫는 날렵한 상상력, 독특한 문장 감각이 돋보이는 멋진 책이다.


마치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빼꼼빼꼼 내미는 작품들이 더러 있다. 그 중 하나가 <달려라, 아비>였다. '스피노자를 사랑하라'는 명령처럼 '김애란을 사랑하라'는 명령이 문학계에 돌고 있다는 혹자의 말에 이끌려 책을 들었다. 한의대에 가서 FTA 반대운동을 하기 위해 젖소옷을 입고 신촌역을 뛰어다니던 친구는 지나가던 나를 보고서는 반갑게 인사하더니 알바하러 가는 애가 무슨 만화책을 들고 다니냐며 나무랐다. 쇼핑백 안에서 덜렁 거리던 형광팬티 아버지의 다리는 만화책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김애란 단편소설집의 그것이었다.

스무살이 된지 얼마 안 되어서 신촌역에서 과거에 다소곳이 책상 앞에 앉아 수첩에 깨알같은 글씨를 적던 친구가 젖소 옷을 입고 배시시 웃으며 만화책을 들고다니냐고 물을 줄이야. 졸업한 지 이제 겨우 일년이 넘었건만 벌써부터 삶은 제멋대로 갈리기 시작했나보다, 하는 생각에 그 친구보다 오히려 더 젖소같은 눈을 뜨며 우물쭈물하다 '소설책이야!'라고 대답하고는 푸헤헤 웃어버렸다.

생각만큼이나 가벼웠고 생각만큼 재미있었다. 그래서 빠르게 읽어내려갔다. 빤질빤질 어찌나 갈고 닦았는지, 문장이 탄탄하다 못해 빛을 냈다. '입석표처럼 당당한 관계'라는 말은 지하철을 타서 서있을 때마다 생각이 나곤 한다. 사람들은 울고 있는 이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다독여주기도 하고, 몇몇은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밤새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찌들은 우울은 주변의 공기까지 잡아 끌어내려 결국은 모든 것을 사소하게 만들어 버린다. 발랄함과 명랑함에 이끌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초기부터 무게 잡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산뜻하고 촉촉하게 적시면서 들어가는 김애란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어찌보면 무척이나 명랑한 이를 지켜보는 즐거움과 닮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스토리는 없고 결국 독백투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느냐, 실망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해서 칭찬 일색이던 리뷰에 질려있던 나의 갈증이 조금 해소되기도 하였는데, 그들의 말에 공감하는 바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단지 그것을 '소녀 취향'이라는 말로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조금 잘못된 일이 아닐까 쉽다. 문체가 다르고 말투가 가벼워졌다고 해서 그 안에 든 내용까지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소녀라고 해서 '소녀같은' 고민만 하지는 않으니까.

좋았던 단편들: <달려라, 아비> <스카이 콩콩> <사랑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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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하숙집여자들 이야기는 재미없었 던 것 같아.
스카이 콩콩 좋았어 ㅇㅅㅇ/
2007/02/02 22:31

너는 아주 좋은 보는 위치가 있는다!
2008/03/13 06:02

너는 아주 좋은 보는 위치가 있는다!
2008/03/13 06:57

아주 좋은 위치 나는 그것을 감사 좋아한다!
2008/03/13 07:39

중대하고 유용한 위치!
2008/03/13 08:26

너는 차가운 위치를 만들었다!
2008/03/14 03:22

나는 너에 합의한다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
2008/03/14 05:04

중대한 축하!경이롭 위치 위치!
2008/05/23 04:29

일! 우수한 감사!
2008/05/23 04:57

중대하고 유용한 위치!
2008/05/23 05:30

너의 방문한 위치를 즐기는!
2008/05/23 05:59

너는 위치를차가운 만들었다!
2008/05/23 07:28

너의 방문한 위치를 즐기는!
2008/05/24 01:47

너는 위치를차가운 만들었다!
2008/05/24 01:48

뉴스를 위한 감사합니다…
2008/05/24 02:56

여보세요, 좋은 아주 위치!
2008/05/2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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