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말많은마리 070808

나는 <제2회 인디애니영화제 다락多樂>의 프로그래머이다. 어떻게 프로그래머를 하냐고? 하고 싶으니까, 하는 것이다. 다락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프로그래머라면 뻔질나게 작품을 보고, 테마를 정하고,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영화 상영에서 관객을 배려한 이벤트나 프로젝트까지 기획하는 부문. 물론 다락은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프로젝트이니까, 역할 구분 같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사실 나는 이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잘 하든 못 하든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는 둥지가 되는 곳. 그저 오늘, 이 시간에 이런 친구들과 함께 멋진 일을 하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그게 다락이 지닌 순수성이 아닌가ㅡ한다.

사실 다락만큼 순수성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그룹도 없을 것이다. 국내인디를 섭외할 것인가 공모할 것인가를 두고, 상금을 돈으로 줄 것인가 상품으로 줄 것인가, 상금의 액수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 것일까, 학부 학생들이 하는 영화제였는데 그로 인해 형성된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가 말 것인가, 지역의 경계를 타파로 온라인 영화제를 내걸고 있으면서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국내 인디작업자 간의 연계를 만들어주면서도, 권력을 갖지 않는 형태의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매번 새로운 형태의 부활을 꿈꾸기 위해서 '해체'를 모토로 했던 어느 모임처럼, 다락도 매회마다 기획팀 코어 멤버들은 다시 모인다.

구인자격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질문 메일을 보내셨는데요, 저희는 구인에 특별히 요구하고 있는 자격조건은 없습니다. 다락은 처음에 '온라인에서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한 일종의 '놀이'입니다. 다락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는 없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모인 사람들의 작은 놀이판입니다. 처음에 1회 운영위원장이었던 아쿠, 라는 친구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작업을 하면서 인디애니메이션계가 좀 더 대중성을 얻을 수 있게 뭔가를 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했어요. 물론 여기에는 글 쓰는 게 좋아서, 홍보 일이 하고 싶어서, 재미있는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몇몇 친구들이 각자가 만든 역할을 갖고 모이게 되었어요. 다락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라기 보다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입니다.

임금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1회 때 모든 멤버들이 다락을 놀이로서 즐겼기 때문에 급여를 바라고 한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2회 때도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임금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임금에 비할 수 없이 소중한 경험과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할 때 함께 할 사람들을 얻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리트가 있지요 ^^

근무시간은 일요일 오후 3시에 확정으로 정기회의가 신촌에서 있고, 만일 영상팀에서 회의가 필요하면 영상팀끼리 또 주중에 만난다거나, 하는 식으로 큰 모임과 작은 모임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모두가 자율적으로 즐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무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일은 만들기 나름입니다.(사실 ‘근무’이라는 개념 자체가 다락에게는 무척 생소한 것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일을 꿈꾸는 사람이 다락에 온다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 과정을 실제로 실현하게 될 것이고, 만일 그에 익숙하지 않은 분께서 오신다면 다락에 있어도 별로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없겠지요.

다락 코어 멤버 지원자들에게 보내는 메일 내용 中 발췌

다락은 나에게 둥지와 같은 곳이라서, 이런 모임에 나를 여차여차 끌어들이게 되었던 애초의 책 한 권에게 너무나도 감사한다. 그것도 특히 앞날개에 말이다, 인생은 정말 사소해보이는 부분을 타고 들어가 무한한 세계를 열어준다. 내가 이 모임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조한혜정 선생님의 수업에서 1회 다락의 운영위원장이었던 아쿠와 프로그래머였던 싱크가, 일종의 웹진이었던 Daily多樂(아쉽게도 1회 때에는 미진한 준비로 인해 웹진이 아니라 블로그에 그쳤다)에서 리뷰와 인터뷰 쓸 사람을 구하게 된 일이었다. 그 전에 조한의 수업을 듣게 된 데에는, 고등학교 때 인류학에 관심을 갖고 읽었던 책이 직접적인 요인이었고,(이렇게 말하면 열라 학구적인 것 같지만, 사실 수강편람에서 아는 분 이름이 있어서 너무나 반갑게 클릭했던 것 뿐이다, 책 앞날개에 있던 이름) 불량하고 허무하고 억눌려있던 대학에서 나의 첫 학기에서, 전출이라는 놀라운 =_=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그러니까, 단적으로 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인터뷰를 하며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다락과 만나게 되었고, 실제로 인터뷰를 하고 퍼슨웹의 공숙영님과 워크숍을 하게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후에는 유스보이스에서 김성욱 프로그래머, 류승완 감독, 김태용 감독, 장형윤 감독 등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실은 홍대의 이리카페에서 조촐하게 가졌던 학생 작가와의 만남이 더 설레고 즐거웠다. 진솔 감독과의 첫 인터뷰는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내가 글 '같은' 것을 쓰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한 적이 없었는데, 나의 리뷰글이 데일리다락에 올라오고, 친구들에게 좋은 이야기도 듣고, 그러면서 일종의 자긍심이 형성되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블로깅을 하고 있는 것은, 다락방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그리고, 다락에서 성장하고 있는 내가 2회 때에는 전격 코어 멤버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다락의 기획서에 있던 부분 중에서 '인력의 재생산'이라는 용어는 나에 대해서는 성공인 것 같다.

결론은, 다락은 멋지고 앞으로도 더욱 멋지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지. 나에 대한 다짐으로서, 그리고 '도대체 다락이 뭔데, 뭐 하고 돌아다니는 거냐?'라고 묻는 주변의 몇몇 분들에 대한 답으로서, 웹상의 글 치고는 꽤 긴 글을 남긴다.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는 글이 아니라 떠오르는 대로, 손가락 가는 대로 두들긴 것이라서 조금 두서 없을 지도 ... 2회 기획팀 모집이 마감되고 메일 내용을 쓰다가 불현듯, 또 멋진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두근거린다.
Trackback :: http://mari.8con.net/blog/trackback/46
한번은 8con님을 만나러 연세공학원에 간적이 있었죠. 그때 커피를 얻어먹으면서 느꼈던 것이, 약간 정돈되지 않는 듯한, 그리고 꽉 차지 않은, 조금은 여유있는 듯한 그곳에서 뭔지 모를 자유였었죠.

저도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잘되길 기원하고 있답니다. :)
2006/10/10 06:35
아니 이 이른 시간에 ;;; 죠리퐁 먹다가 놀람. 이지님 블로그에서도 그렇고 자주 뵙네요 ^^ 참고로 다락방 커피는 거의 팔콘 전용 -_-;;

2006/10/10 07:3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6/10/11 21:38
^^;

2006/10/15 13:15

관심을 끌. 너가 동일할 좋을 지점을 다시 배치할 것 을 나는 희망한다. 너의 위치를 방문한 즐기는!
2008/03/12 07:19

너는 아주 좋은 보는 위치가 있는다!
2008/03/13 05:46

중대하고 유용한 위치!
2008/03/13 06:38

여보세요, 아주 좋은 위치!
2008/03/13 07:23

너는 차가운 위치를 만들었다!
2008/03/13 08:09

많은 감사 우수한 위치! 나는 너의 웹사이트를 사랑한다!
2008/03/13 08:55

너의 위치를 방문한 즐기는!
2008/03/14 04:00

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
2008/03/14 04:47

여기 이것은 뉴스 있다!
2008/05/23 04:44

많은 감사 위치! 우수한 나는 너의.
2008/05/23 05:01

정보를 위한 감사합니다.
2008/05/23 05:48

블로그를 위한 감사합니다.
2008/05/23 07:21

나는 배웠다 매우…
2008/05/23 07:45

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
2008/05/24 00:54

중대하고 유용한 위치!
2008/05/24 00:56

우수한 디자인!!
2008/05/24 01:01

유용한 정보. 좋은 디자인.
2008/05/24 01:09

좋은 너를 위치! 감사하십시요.
2008/05/24 03:51

 이전  1 ..203204205206207208209210211.. 232   다음 

전체 (232)
일상 (99)
감상 (9)
인용 (30)
학교 (19)
단상 (29)
다락 (17)
잡기 (28)

powered by TATTERTOOLS
designed by FOTOWALL
modified by HLDEC

today : 28   yesterday : 56
total : 110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