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정말 이유없이 별 것도 아닌 걸로 세상을 다 산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늘어가는 인연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
그 인연들이 인연들을 만들고, 또 그렇게 사는 데 힘을 얻는다.
친구가 많아지는 것이 늘어가는 인연이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사람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 사람 눈에 담긴
그 무수한 인연들을 만나는 기분이 들어서 마치 내가 나이든 것 같은 ...
각자의 몸에 새겨진 나름의 세월과 사소하고 작은 습관들까지 ㅡ.
그리고 좀더 들여다보면 삶은 견뎌내는 방식과 그 깊은 외로움이
사무칠 정도로 쓸쓸하게 다가와서 나를 힘들게 한다.
사람이 오래 사는 것은 정말 버겁고 힘든 일 같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 걸까?
나는 학교 친구가 별로 없다.
이번에 무엇 빌릴 일이 있어서 여기저기 연락을 하다가 느꼈다.
아 내가 진짜 학교에서 별 것 안 하면서 살았구나 ...
이제 전공 받으면 학교 생활도 하고 좋은 친구도 사귀어야지 ...
일주일 정도 외국에 다녀옵니다. 이제 방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