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지 않은 글이므로 잡기.
달고양이 님이 블로그에 학원 관련 글을 보았는데, 나는 사교육의 수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말한다. 그렇다면 정말 ‘공교육은 뭐 다른가요?’이다. 이미 입시는 사교육에서 담당하고 있으니 공교육은 인성교육에 집중하자,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시키겠다는 건가? 아쉽지만 '제끼세요.' 오히려 중고등학교 때 기억을 보면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은 학원에 있었지 학교에 있지 않았다. 단언컨대 내가 영어를 즐겁게 공부하며 흥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성일학원에서 만났던 Christina 선생님 덕분이었고 중학교 때 수학이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때는 한솔학원에 다니면서였으며, 수학의 콤플렉스를 극복한 것은 고등학교 때 다닌 형설학원 덕분이었다. 게다가 중학교 때 만난 몇몇 학원 선생님 덕분에 낮에 학교에서 자면서도 저녁에 친구들과 공부하는 것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분들을 학원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할 수 있나?
이 구조 속에서 사교육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이 창출해내는 수요와 공급은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돈을 버는 것이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다는 건가?, 라는 것이 요즘 나의 생각이고 갈수록 그런 생각은 더욱 틀리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수능 직전에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담보 잡아서 ‘이렇게 안 하면 대학 못 간다.’는 식의 엿 같은 말을 팔아먹는 장사꾼들은 선생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그건 이제 막 죽을 것 같은 환자 앞에서 손가락 까딱이며 세 치 혀로 사기치는 짝퉁 약장사나 다름없다. 사교육 시장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건강한 시민이고, 교육자일 수 있다. 공교육이 지닌 권위가 깨지게 되는 것도 자본주의에서 사교육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당연한 귀결점이다. (솔직히 말하면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럴 때 말하는 교육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교육이 어떻게 서비스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발 그만. 문맥에 따라 단어 사용이 다르고, 어디까지나 자본주의의 맥락 속에서 교육이란 단어는 당연히 사고 팔리는 서비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사고 팔리는’에 알르레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관념적 도덕주의자다.
사교육 시장도 커지면서 야메들이 넘치고 있으니까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