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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나도 싫어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싫다.
난 멍청한 사람이 싫다.
난 자기 생각 없는 사람이 싫다.
난 자기 방어에 몸 사리는 사람이 싫다.
난 배려하지 않는 사람은 더 배려하고 싶지 않다.
난 자유로운 척,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이 싫다.
난 말로만 진보인 척 하는 사람을 혐오한다.
난 말하지 않는 사람은 더 싫다.
난 자신에게 소홀한 사람이 싫다.
난 피해의식을 지닌 사람이 하나도 불쌍하지 않다!!!
침묵하는 자는 용서받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질문했다
끊임없이 떠벌인 자는 용서받는다
끊임없이, 혀가 빠지도록!
하지만 핵심은 모호하다
이념에 대하여는 너무 많은 책들이 씌어졌다
하므로 저술가들은 용서받지 못한다
그들은 질문하며 발뺌했기에
장정일, 텅 빈 껍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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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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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 물었다. 네 평생의 화두는 무엇이냐.
글쎄? 자기 긍정? 가족? 당분간은 일과 놀이.
평생의 화두는 아마 나에 대한 것이겠지. 멍은 외로움.
어떻게 보면 비슷한 것일 수도.
따로 또 함께 오롯이, 로
개인이 실존적 외로움을 극복하고
타인과 함께 공명하는 세상살이.
예술가는 평생의 화두가 있어야 한다고, 그렇고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