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말많은마리 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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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5 :: 구름다리 여행 (14)
구름다리 타는 기분으로 하늘 아래 제일 가까운 마을에 출사 다녀왔어요. with 탕, 태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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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러스의 탄생

외로움

2월 1일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살인적인 추위에 계속 실내외 실외를 왔다갔다 거렸다. 손에는 천원짜리 목장갑을 끼고 카메라를 들고 장승배기역 근처를 배회한 날.

가방을 항상 반쯤 내려서 매고 다니는 주리.

지나가던 길에 있던 헌책방. 말들이 너무 무서워서 한참을 웃었다.

김탕 어깨에서 살고 있는 아이.

골목에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 코트를 입는 마네킹에 목도 얼굴도 필요가 없으니까 ...

생선 머리들이 잘려나가고 붉게 물든 나무. 저 나무도 한 때는 ...
TV에서 저기에 고양이를 넣고 키우는 아저씨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정말 따뜻해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의자도 허리가 아프고 나이를 먹었다. 그래도 또 누군가 앉는다면 받아줘야지.
지금은 사라졌다는 국제약품 앞에서 탕의 요청으로 찍은 사진. 나는 국제약품에 대해 처음 듣는다.

더럽다고 구석에 몰아놓은 대걸레에도 평등하게 고드름은 맺힌다. 시들어가는 시장에는 무심하게 언제나처럼.

사진 찍으려고 풀쩍 뛰어올라간 주리의 발. 나도 저렇게 막 셔터를 누를 수 찍을 수 있는 용기가 조금 필요한데.
작은 학교 운동장에서 사이즈도 다른 운동화끼리 대화를 나누고 있다.
편의점에서 선경이랑 주리를 기다리다가. 나비도 지나가는 파란 버스를 보고 있으면 어디론가 가고 싶겠지?
딱 한 장 남았다. 누군가 관심을 가져줄까? 누가 떼어 갈까?
"빨리 좀 꺼내봐요."
"어? 뭐 잡힌다. 이게 목도리인 거 같아. 꺼낼 수 있을 거 같애."
"그럼 목도리지, 가방에 목도리 밖에 안 넣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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