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커다란 포스터를 들고 있는 것이 티초, 그 옆에 있는 것이 저에요. 세번째 사진이 첫번째 워크숍 강사로 오신
김탕입니다.
카페 페이지와
다락이 앞으로도 좋은 만남을 계속 가질 수 있기를 ^^
11월 19일, 첫 워크샵이 있던 날의 기록
다락 워크샵을 성공리에 마쳤다. 역시 첫 테이프를 김탕이 끊어줘서 그 엄청난 달변으로 가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성찰에서 나오는 일례들에서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수능란함과 경계를 허물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것, 김탕이 지닌 최대 장점이다.
조직 운영에 있어서 악역을 맡는 사람, 에 대한 이야기. 방종과 과책임은 항상성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같다. 책임감이 과도해서 ‘내가 다 해야 해’라는 타인에 대한 불신은 결국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팀웍을 흐리니까. 또 솔깃했던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어디서 도움을 받을 때 ‘무엇을 얻을 것인가’만 생각하면서 ‘무엇을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했는데 정말 맞는 말! 한 번도 우리가 무엇을 준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도움을 받고자 했을 뿐, 얼마나 이기적이고 어린 생각이었는지. 그라운드와 피겨를 생각하는 것도. 여태까지 그라운드를 만드는 다락이 되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막상 팀원들 간의 소통 방식이나 작품 섭외에서는 보여지는 방식이나 그를 통해 만들어 나갈 문화를 생각하기 보다는 작품의 수, 보여지는 작품, 상품, 상금, 마감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피겨를 중심으로 일 처리를 하려 했던 것 같다.
내 안의 욕구에 대한 생각도. 어쩌면 내 안의 욕구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어, 나는 정말 이게 내 욕구인데.’라면서 거창한 담론들을 늘어놓는 것은, 그동안 자신을 타자화하는 데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내 이름이 박힌 명함을 들고 사람들과 만나는 데에서 일종의 희열을 느낄 때가 많은데. 나는 이 나이에 이런 것도 합니다, 라는 생각에서 남들과 다르게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고, 그럴 때에는 정말 자신감이 넘치고 나를 긍정하기가 쉬워지니까 말이다.